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성찰

문제를 알아차린 후에 내가 해야 할 것은 무언가를 하는 것이다

문제라고 인식하면 정말 문제가 되는데, 언제부턴가 쉽게 신중해진다.

쉽게 신중해지면 진중함을 잃는다.

적당히 고민이 될만한 것에만 고민을 해야한다.

안 그러면 싸가지 없는 고민들이 자기들을 우선순위로 해달라면서 머리 속에서 지들끼리 싸운다.

 

 

 

쉽게 신중해진다는 것은 과민하게 반응한 걸수도 있고 실제로 그런 걸수도 있고 문제가 많을 수있고 뭐 다 그런데 말이야...

난 과민해져서 문제가 아닌 것도 문제로 파악한 것 같아.

날 예민하게 만든 나의 행동?을 파악해보자.

 

단서1. 그런 환경에서라면 그럴 수밖에 없는 상황일 때도 환경이 아니라 내 탓을 하기도 했다.

ㅅㅂ 내 탓 당연히 아니지, 어떻게 나만의 탓이야. 

그렇게 생각하면 어른스러워? 마음이 편해? 더 불쾌하지. 내 탓이 아닌데 내 탓을 하니까.

그걸 그대로 부정적으로만 두지 않는다면 탓해도 돼. 감정을 표현해도 돼.

 

나에게 무엇이 옳고 무엇이 그른지 직접 경계를 두어야해.

 

그럴 수 있는 일

친구가 없는 일, 꼭 친구랑 놀지 않는 일, 집에 친구를 초대하지 않는 일, 돈을 못 버는 일, 취미를 찾기 위해 방황하는 일, 부모님이 미운 일, 감정적 선택을 미루는 일, 감정과 이성의 선택을 구분하는 일, 언젠가 읽을 거라며 책을 사는 일, 인스타 속 반응 없는 게시물, 쉬는 일.

 

그럴 수 없는 일

나를 내버려두는 일, 내 취미에 돈 쓰는 것을 아깝게 여기는 일, 내 고통에 더 쾌락을 느끼는 일, 나를 가꾸지 않는 일, 세 번 이상 같은 일을 반복하는 데 시간을 많이 쓰는 데 시스템을 만들지 않는 일, 돈을 안 버는 일, 운동이 안 된다도 바로 포기해버리는 일, 내 인생은 틀렸다고 생각하고 바로 포기해버리고 울어버리는 일, 학벌 콤플렉스가 있다고 숨기지만 아무 노력도 하지 않는 일, 부모님과 말하기를 포기해버리는 일, 무엇을 생각해야 할지 고려하지 않는 일, 반응이 없으니 내가 잘못했구나/별로구나라고 생각하기, 모든 것을 돈으로 계산하는 일, 생각만 너무 많은 일.

 

옳지 않은 일(상황)에서 내가 제대로 된 생각을 할 수 있을까?

 

 

단서2. 내 시간을 내가 원하는 감정을 얻는 방식으로 행동하지 않은 것.

말이 좀 어려운데..

시간을 허투루 썼다는 얘기야.

행동말고 감정에 중심을 맞춰서 내 평온을 위한 행동이라면 그게 라면먹기여도 책 읽기여도 좋다는 거야. 

 

 

단서3. 나를 어딘가에 자꾸 끼워 맞추려고 한 것.

이 글을 쓰는 육신 말고 어떤 평행세계에 존재할 거라고 맹신하고 꼭 그에 맞추려고 하는 내 태도.

 

내가 아는 나는 어떤데?

남자친구랑 보내는 시간이 힐링이자 유일한 놀거리지만 그런 관계에서 행복을 찾아. 무언가를 해주는 건 기쁜 일이니까. 

책을 자주 읽진 않아도 친하게 지내려고 노력해. 책 추천도 보고 직접 읽어도 보고. 자주 연체시키거나 읽지도 않고 반납하기도 하지만, 그래도 읽어보고 싶은 책을 직접 큐레이팅하지.

집에 있는 거 좋아하지만 그럼에도 활동량을 위해 산책나가거나 런닝을 해. 

다큐를 좋아하긴 해 공부의 개념에서. 그냥 소비하는 콘텐츠로는 안 좋아할 뿐이야. 

웃긴 사람들 영상 보는 게 좋아. 그렇게 웃으면 행복하거든. 그럼 안 될 것 같은 일도 잘 돼.

내가 하는 모든 일을 사사건건 다 기록하고 싶진 않아. 그러면 누가 날 지켜보는 것 같거든.

가끔 레퍼런스 찾는 건 즐거워. 모작은 하고 싶은데 모작하고 싶은 작품이 없었어. 핑계가 아니야. 모작하고 싶은 건 해봤어. 빈도가 적었을뿐.

 

어떤 캐릭터인척 연기했는데?

건강생각해서 샐러드 좋아하고,

요리하는 거 좋아하고,

모든 일을 다 잘할 수 있는 만능 디자이너,

남자친구와 나를 잘 분리하고 사는 멋진 인간,

미라클 모닝 좋아하고 하려고 노력하는 척, 

동물/여행/다큐 좋아하는 척,

시도해보는 모든 일을 좋아하는 척한 것,

인테리어 되게 신경쓰는 척(집을 꾸미는 건 좋지만, 내가 편하도록 꾸미는 게 좋은 거지 어디서 예쁜 집처럼 꾸미는 건 원치 않아)

 

정말 어떤 인간이 되고 싶은데?

시간 제어를 잘 할 수 있는 인간. 정해진 시간 속에서 할일을 하는 사람. 그렇다면 그게 꼭두새벽이든 늦은 새벽이든 아돈케어.

쫄지 않는 사람. 즐기는 사람이랑 같은가?

쪽팔리지 않은 사람. 매사에 솔직한 사람일 때 가능한 듯.

 

글쎄 또 어떤 인간이 되고 싶을까...

 

 

 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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