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J에게 나랑 비슷하게 자란줄 알았는데 우리 되게 다르더라. 달이 지날수록 느껴져. 끊을 수 없는 연이지만 J 잘 사는 거 보면 내가 굳이 친하게 지낼 필요 없나 싶은데 그래도 너랑 이런 저런 얘기하고 싶다. 웃기게도 난 말이 없지만 말이야. 영상보며 그저 웃기만 하는 거 말고 내 이야기로 수다를 채울 수 있는 날이 언제 올까 오긴 할까, 그런 생각이 들어. 굳이 그런 날이 오지 않아도 되거든, 그런데 그런 게 내 행복인가봐 참 이룰 수 없는 것에서 행복을 찾으려 하나봐 나는. 여기서 다른 그 점때문에 J가 좋아. 자주 미우면서도 더보기
H에게 언니는 볼 때마다 느끼는 데 참 훌륭하게 자랐어. 내가 존경했고 존경하는 언니가 블로그에 이런 형식으로 편지를 주욱 썼길래 나도 한번 따라해봐. 언니가 훌륭하다고 느끼는 가장 큰 점은 내가 가질 수 없는 기질을 타고났다는 것인데. 지금보다 어릴 때는 그게 부럽지 않았거든. 우리는 다른 사람이고 부러워하더라도 내가 가질 수 없는 게 맞으니까 불편한 감정 갖고 싶지 않아서. 그런데 같이 더 시간을 보내보니까 이 감정은 부러움이 맞아. 어린 마음에 부러움이라고 생각하고 싶지 않았는지도 몰라. 편견없이 다가가려고하고 실제로 편견이 없고. 적당한 공격성이 뭔지 알아서 감정 때문에 목소리가 흔들거려도 그 내용은 몹시 이성적이었다는 거. 알 바야?하고 넘기기를 잘 한다는 거. 좋아하는 걸 정말 좋아한다는 거. 그런데.. 더보기